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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기] 홍대 개인 음악작업실 시공기 - 가정집 방음공사

토마토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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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개인 음악작업실 시공기입니다.
녹음실에서 인연이 되어서 밴드 정글줄리 김도나님의 개인 작업실 방음공사를 저희가 하게 되었습니다.

공사 장소는 합정동에 있는 일반 3층 단독 가정집 건물의 2층 방 하나를 개인 작업실로 공사하는 형태였습니다.

위 아래층이 모두 가정집이고, 스타인웨이 업라이트 피아노를 주로 사용하시기 때문에
피아노의 타격음 등을 고려하여 완벽한 방음을 하여야 했고,
스피커도 이브 sc305 를 메인으로 사용하시기도 하지만 싸이키델릭한 음악을 주로 하다보니 모니터도 엄청 크게 들으시는 스타일이고,
작업실에서 직접 멤버분들과 같이 합주하며 편곡을 만들어가기를 원하셔서 방음에 좀 많이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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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음 석고보드 > 



 12.5mm 차음 석고





맨 처음, 맨벽과 맨천정, 맨바닥 콘크리트에 차음석고를 붙입니다.

: 이렇게 하는 이유는 콘크리트의 자체 공진음을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콘크리트, ALC블럭, 두꺼운 벽돌 등은 저음 방음에 취약합니다.
특히 아파트, 빌라에 사용되는 200mm 두께의 콘크리트는
약 110Hz의 자체 공진음(+정수차 배음 220, 330, 440Hz,…)을 가집니다.
만약 두꺼운 콘크리트가 방음이 잘 된다면, 우리나라 아파트에 층간소음이란 말도 없었을 것입니다. 
아파트에 층간소음이 생기는 이유는, 콘크리트가 부실하거나 두께가 얇아서가 아니라
원래가 두꺼운 콘크리트에 생기는 자체 공진음 때문인 것입니다.
 
이런 콘크리트의 자체 공진음을 줄이려면 차음석고를 맨벽에 붙여주면 됩니다.
12.5mm 차음석고는 자체 공진음이 약 2kHz 이지만 이런 높은 주파수는 암면으로 손쉽게 소멸됩니다. 






 < 이중벽 디커플링 / Triple leaf effect >


- 벽과 벽을 분리 - 스터드를 이중으로 하되 그 사이에 공기층을 두어 물리적으로 직접 전달을 막는다.

- 이중벽일때가 가장 좋고, 삼중벽 이상이 되면 점점 방음 효과가 떨어진다.

벽체 시공 방식은 이전의 다른 시공기 글들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시공기] 토마토녹음실이나 빨간책방 녹음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외벽 스터드와 내벽 스터드가 엇갈리게 하여 STC를 2-3dB 정도 향상시키도록 디자인

 



 외벽과 내벽이 평행하지 않음.


외벽은 사각형, 내벽은 비스듬하게, 마주보지 않도록 홀수각형으로 디자인



 오른쪽 삼각형 부분은 나중에 사운드락이 될 공간입니다.

벽체 시공시 석고보드를 천정부터 바닥까지 꽉 채우는 것이 아니라, 천정만큼, 바닥만큼, 띄워서 붙입니다.

결과적으로 벽체 석고보드와 바닥 석고보드가 살짝 떨어지게, 거의 맞닿게 합니다.
(천정도 마찬가지) - 룸인룸 형태가 되도록  





 
 < 천정 시공 >


조이스트와 차음석고를 디커플링시키기 위하여


 

 

방음클립을 천정 조이스트에 박는다 .




방음 클립에 레질리언트 채널을 끼운다.




 

석고보드가 플렉서블하게 잘 움직이게 하기 위하여,

레질리언트 채널은 벽체에 딱 붙이면 안되고 벽에서 30mm정도 띄워서 시공한다.




 방음 클립



 레질리언트 채널






 < 바닥 시공 >




 바닥 조이스트는 투바이식스로 시공 




 

합판 + 그린 글루 + 차음석고 + 그린 글루 + 합판





메이플 원목마루 시공






 < 백커로드, 어쿠스틱 실란트, 30온스 코킹건 >




백커로드틈새를 메우기 위한 말랑말랑한 재질의 길다란 물질로,
가느다란 수수깡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틈새에 백커로드를 끼워넣어 메웁니다.



 어쿠스틱 실란트와 30온스 코킹건 
 

백커로드 위를 어쿠스틱 실란트로 덮어 메웁니다.
어쿠스틱 실란트가 말랑말랑하게 유지되어 석고끼리 떨어져있게 되어 음의 전달을 최소화하게 됩니다.


 

  어쿠스틱 실란트 쏘는 모



 하얀 부분이 어쿠스틱 실란트 사용한 모습





 < 그린 글루 >



그린 글루는 저음 방음을 위한 친환경 접착제입니다.
반영구적으로 굳지않는 형질이므로, 차음석고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합니다.




 석고보드에 그린글루 바른 모습



 석고보드 1p와 2p 가로 세로를 어긋나게 붙여서 틈새를 막아주는 방식으로 붙인다. 






 < 퍼티 > 


퍼티로 틈을 막아줍니다.


 퍼티와 어쿠스틱 실란트 사용한 모습





 < 방음문, 사운드락 >


벽체는 최소 200mm 두께의 암면이 들어가있으면서

녹음실문은 28mm 페어 유리 한장으로 방음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방음문 자체로 방음을 기대하기보다는

사운드락(Sound Lock 또는 Air Lock)으로 방음을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방음문을 벽체스터드처럼 합판과 석고로 하고 그 사이에 암면을 넣는 행위는

문 자체에서 공진이 생기고 Triple Leaf Effect가 생기므로 안됩니다.
한쪽만 합판과 석고를 대고 다른 한쪽을 페브릭으로 감싸서, 한쪽은 오픈시켜야합니다.



 

 방음문 암면 충진



 페브릭으로 감싸서 한쪽면 오픈



 바깥문도 같은 방식


사운드락 내부 재질은 흡음 위주의 페브릭으로 마감해서
문사이의 중고음 누출을 막도록 과도한 흡음처리를 해야한다.



 사운드락 암면 충진



 사운드락 - 흡음 위주의 페브릭 마감



 안쪽에서 본 사운드락






 < 어쿠스틱 마감 >


루바를 사용한 어쿠스틱 원목 마감





 스웨덴산 루바


어쿠스틱 트리트먼트에 대한 설명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시공기글들을 참고해주세요.



 베이스트랩, 코너트랩



 슬롯 레조네이터 형태의 마감, 레일 조명



 몰딩까지 정리한 모습


 환풍기 쪽 마감 정리한 모습입니다.



 스카이라인 디퓨져





 < 피아노 방음 >



보통 아파트에서 디지털 피아노를 헤드폰을 쓰고 쳐도 아래층에 방음이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소리가 작은데 어떻게 방음이 안될 수가 있나 의아하겠지만 그 이유는
건반의 미세한 타격음이 콘크리트에 전달되어 콘크리트 자체 공진음으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드럼이나 타악기처럼 피아노의 타격음의 방음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완벽한 방음을 위하여 공사에 많은 신경을 썼고,
결과적으로 아래층에서 피아노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고 하시며 작곡가 분도 만족스러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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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세팅 후





밴드 정글줄리 (Jungle Julie) 의 김도나 님입니다.

Hexa Park - And A Century - Jungle Julie
Composer: Kim Donna
Lyricist: Kim Do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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