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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기] 출판사 '창비'의 녹음실 방음공사 - 시공기 2

토마토 │ 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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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녹음실에서 진중권의 문화다방, 서천석의 아이와나, [세월호 공감] 금요일엔 돌아오렴 등등의

팟캐스트 녹음을 했었던 출판사 '창비'에서 서교빌딩을 신축하게 되면서,
저희가 3층 녹음실 방음공사를 진행한 부분에 대한 시공기입니다

[시공기 1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방음 시공을 시작합니다.






▶ 벽체는 100mm 메탈 스터드를 사용했습니다.

창비 녹음실의 구조는 녹음부스 하나에 컨트롤룸이 두 개가 붙어있는 형태였기 때문에,
A룸에서 녹음을 하고 있을 때, B룸에서는 편집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간에 잡음이 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른 쪽 벽체보다 시창 쪽 벽체 방음에 좀더 신경을 써서, 
일반 벽에는
100mm + 50mm 공기층 + 100mm,
시창 쪽은 200mm + 100mm 공기층 + 200mm 스터드로 시공하였습니다.



메탈 스터드 러너 바닥에 고무 레일을 부착   /  스터드 사이에 암면을 채워넣는다





100mm 스터드 두개를 겹쳐서 200mm + 공기층 100mm + 200mm 스터드





시창 쪽 스터드의 총 두께는 500mm 입니다






▶ 벽체 스터드 시공 후, 차음석고 + 그린글루 + 차음석고로 벽체를 완성합니다.

차음석고는 12.5mm x 2p를 사용하였고,
시창 쪽 벽체중 컨트롤룸 쪽은 차음 석고 3p로 방음 성능을 올렸습니다.

(사중벽이 되면 안됩니다. 벽체가 늘어날수록 방음 성능이 점점 떨어집니다.
룸어쿠스틱 강좌 'Triple leaf effect' 참고해주세요)



외벽과 내벽, 두 벽체가 완전히 디커플링 되어야 하고,
사이에 공기층을 두어 물리적 전달 자체를 차단시켜야 합니다.
삼중벽 사중벽이 되면 안됩니다. 벽체 내부에서 안좋은 영향의 저음 공진이 생깁니다.
암면 쪽이 오픈되어야 공진음 흡음 효과가 생깁니다.
(토마토녹음실 공사 글을 참고해주세요)






그린 글루

그린 글루는 쌩고뱅 사에서 개발한 저음 방음에 탁월한 친환경 접착제입니다
석고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은, 반영구적으로 굳지않는 형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린 글루는 Cure Time이 7일, Peak Performance는 30일 입니다.
Cure Time은 그린 글루가 자리잡는데 걸리는 시간이고,
Peak Performance는 그린 글루 시공 후 저음 방음에 최대 성능을 보일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그래서 시공 직후보다 시공 후 30일 이후에 방음이 완벽하게 됩니다.


공사 마무리까지 5통 정도 사용되었습니다.






녹색 통이 그린 글루입니다 / 디스펜싱 건 또는 지퍼백에 담아서 씁니다



그린 글루를 지퍼백에 담은 모습  /  석고보드에 골고루 뿌린다






퍼티

석고보드 위의 피스 자국과 틈을 석고퍼티로 막아줍니다.
(보통은 타카로 많이 하지만, 아무래도 피스가 방음에 더 효과적입니다)










어쿠스틱 실란트, 백커로드

틈새를 백커로드로 메꾸고, 어쿠스틱 실란트로 밀봉합니다.
일반 실란트는 딱딱하게 굳어져서 석고와 석고가 연결되는 느낌이지만,
어쿠스틱 실란트는 반영구적으로 굳지않는 형질이므로,
말랑말랑하게 유지되어 석고끼리 떨어져 있게 되어 음의 전달을 최소화하게 됩니다.



(좌) 백커로드 와 Insertion Tools  /  (우) 그 위를 어쿠스틱 실란트로 밀봉 - 하얀 줄



어쿠스틱 실란트 사용하는 모습







천정

먼저 콘크리트 맨벽 천정에 차음석고를 부착한 후, 투바이텐 목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층고가 높은 편이라, 투바이텐 사용했습니다)






목재 조이스트에 암면 200mm를 채운 후, 조이스트 밑으로 방음 클립(RSIC-1)과 레질리언트 채널을 시공 하였습니다.






레질리언트 채널은 벽체에 딱 붙이지않고, 벽에서 30mm 정도 띄어서 시공해야 합니다





완벽한 디커플링을 위해서, RSIC-1 LP 를 사용하였습니다. 






RSIC-1 Low Profile 은 브라켓이 추가적으로 달려있어,
조이스트에 바로 부착하지 않고, 조이스트의 옆에 부착합니다.
조이스트에 밀착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디커플링이 더 완벽해질 수 있습니다.







바닥

녹음 부스 제외하고, 컨트롤룸 두 곳만 바닥 공사를 추가하였습니다.
(투바이식스 조이스트를 사용했습니다) 


바닥을 Floating 시키기 위해 방음클립레질리언트 채널을 조이스트에 부착하였습니다




방음 클립을 조이스트에 부착




방음 클립에 레질리언트 채널을 결합




플로팅된 조이스트 위에 조이스트 테이프를 붙입니다.  
조이스트 테이프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없애주고, 약간의 완충 작용을 합니다.






암면을 충진한 모습입니다






합판까지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시창

시창도 똑같은 원리로, Triple leaf effect 에 따라 이중창으로 시공해야 합니다.
벽체나 유리나 마찬가지입니다. (룸어쿠스틱 강좌 참고해주세요)

단지 시창은, 벽체와는 달리 6면 중에 2면이 유리라서, 공진이 생기기 쉬운 조건이므로, 
나머지 4면을 검정천으로 감싼 암면으로 막아서, 시창 내부의 공진을 줄여줍니다





유리는 라미네이트 유리를 사용했습니다

- 페어 글라스는 중간에 공기층이 있어, 이중창으로 시공하면 결국 4중창이 되는 셈이므로,
Triple leaf effect에 의해 방음 성능이 오히려 떨어집니다.
방음에는 라미네이트 유리가 좋습니다.
(라미네이트 유리 = 접합 유리 = 자동차 앞유리에 사용되는 유리입니다)

시창 두께를 다르게 하여 서로 공진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 음원이 큰 쪽이 두꺼운 유리 - 모니터 스피커가 있는 컨트롤룸 쪽을 두꺼운 유리로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마감과 어쿠스틱 트리트먼트에 대한 내용이 다음 글 '시공기 3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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